동해는 2천년의 역사 속에서 한반도 한민족의 삶과 함께해온 유라시아 대륙의 한반도 동쪽 바다 이름으로 한반도를 비롯해 러시아, 일본과 그 해역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동해는 남북의 길이가 약 1,700km, 동서 최대 길이 약 1,110km이고 넓이는 1,007,300㎢로 따뜻한 대한난류와 차가운 북한한류가 동해에서 만나 황금어장을 만들고 있어, 세계 4대 어장의 하나인 북태평양서부어장의 중심 어장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이 누군가 ‘일본해’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동해 표기가 정당한지 올바로 소개할 수 있을까요?
일본 제국주의의 야욕이 담긴 이름 일본해가 갖는 부당함을 소개하고,
대한민국의 동해를 세계인의 마음속에 심어왔던 반크의 동해 표기 설득의 주요 5가지 논거를 소개합니다.
바다 이름을 정할 때에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그 바다와 인접한 국가의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이름을 반영하는 것 입니다. 동해는 한반도 역사의 무대로, 2천년 이상의 시간을 함께해왔습니다. 동해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 동명왕편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약 BC59년에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동해가 등장합니다. ‘일본해’에 사용된 ‘일본’이라는 국호보다도 700년이나 더 앞선 시기의 역사 기록에서부터 함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동해는 한반도를 비롯해 일본, 러시아 등의 국가와 접해있어, 일본만의 바다가 아닌 여러 나라가 함께 공유하는 바다입니다. 그렇기에 일본의 주장이 일방적으로 담긴 일본해를 단독 표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세계의 바다 이름의 표준을 결정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수로기구(IHO), 유엔지명표준화회의(UNCSGN) 등에서는 2개국 이상이 공유하는 지형물에 대해서 단일 명칭으로 합의가 어려운 경우, 각각 사용하는 명칭을 병기하는 것을 일반 원칙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한국이 사용하는 동해, 일본이 사용하는 일본해를 함께사용하는 것이 국제법적으로도 옳은 명칭 표기입니다.
한국인에게 동해표기는 단순한 명칭의 문제가 아니라, 일제 강점기간(1910년~1945년)동안 불합리하게 빼앗겼던 한국의 이름을 되찾는 문제입니다. 일본은 한국을 식민 지배하던 때, 한국인의 말과 글을 못 쓰게 하고 강압적으로 일본어만을 사용하게 했습니다. 이 때, 한국의 지명을 일본어로 바꾸었고, 한국인의 이름마저도 창씨개명을 통해 일본식 이름으로 강제로 바꾸게 했습니다. 제국주의 국가가 식민지배한 국가의 국민에게 강제로 민족 고유의 언어까지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극단의 경우는 극히 드문 식민통치 사례입니다.
따라서 한국인에게 있어서 일본해를 동해로 바꾸는 일은 일본 제국주의 잔재를 청산하는 일이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동해는 한민족에게 생활의 터전이자 숭배의 대상이기도 했으며, 때로는 역사의 무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동해라는 명칭 속에는 한국을 상징하는 역사와 문화, 정체성이 담겨있습니다. 다양한 문헌과 지도의 기록 속에서 단순한 지명으로 동해가 등장할 뿐만 아니라, 백성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대상, 역사의 무대, 전래 설화의 배경, 삶의 터전으로 함께해 왔습니다. 애국가 첫 소절의 첫 단어가 ‘동해’로 시작하는 것처럼 동해는 한국의 상징이자, 역사를 의미합니다. 뿐만 아니라 동해는 현재까지도 인명, 지명, 상호명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수많은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999년 설립된 반크는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 세계 교과서, 세계지도, 방송국, 외신, 국가정보 웹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일본해 표기의 부당성을 알리며 동해 표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세계적인 지도 제작 출판사인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세계적인 교과서 출판사인 돌링 킨더슬리(DK), 세계적인 관광 출판사인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 등 유명기관에서 일본해 단독 표기가 아닌 동해/일본해 병기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