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가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에서 발행한 「해양과 바다의 경계」해도집에 일본해가 표기되면서 부터였습니다. 당시 한국은 일제강점하에 있어 해도집 발간 과정에 참여할 수 없었고, 일방적으로 일본의 입장만이 반영된 것입니다.

하지만 동해는 한민족이 2천년 이상 불러온 이름이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지도와 심지어 일본의 고지도에서도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 혹은 조선해 등으로 불려온 기록도 있으며, 우리나라와 북한, 러시아, 일본이 함께 공유하는 바다이기에 특정 국가의 이름만을 붙여 바다이름을 표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단일 명칭이 합의될 때까지 각 국이 사용하는 명칭을 병기하는 것이 국제적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이름을 함께 사용하자는 입장을 전혀 무시한 채 일본은 일본해 단일 표기만을 고수하고 있으며, 일본해를 일방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국제 로비전을 치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이 보이고 있는 일본해 표기에 대한 활동을 소개합니다.

  • 일본정부의 조직적이고 치밀한 일본해 홍보

    일본 정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야 한다’는 왜곡된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영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10개 언어로 제작해 전 세계에 홍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정부는 전 세계 언어로 일본해를 홍보하기 위해 영어, 일본어,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한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총 10개 언어로 일본해를 홍보하는 동영상과 홍보자료를 제작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세계에 홍보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동해에 대해 일본해가 오래전부터 사용돼온 명칭이라고 주장하며, 동해 또는 동해와 일본해를 동시에 표기해야 한다는 한국 입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일본 외무성이 전 세계 언어로 일본해 주장을 홍보하고 나선 것은 영토·역사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외교 공세에 대응해 적극적으로 해외 홍보를 강화하라는 일본 아베 정권의 정책에 따른 것입니다. 한편 아베 정부는 전략적 대외 발신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올해 약 500억엔(약 4477억원)의 홍보비를 책정해 일본 문화와 역사·영토 문제 등에 관해 전방위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주요 도시에 재팬하우스를 개설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홍보에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일본정부, 로비스트를 통해 미국 의회에 동해병기 저지 로비 활동

    2014년 2월 일본정부가 미국 워싱턴 대형로펌회사인 맥과이어우주 컨설팅을 통해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에 상정된 동해병기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로비활동을 추진한 전모가 공개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맥과이어우즈측은 일본정부의 의뢰를 받아 버지니아주 의회의 동해병기 법안 무산을 목표로 정하고 동해 대응논리 개발과 지원세력 포섭, 주의회와 주 정부를 상대로 입법저지 로비 활동을 기획했습니다. 또한 동해 병기 법안이 왜 나쁜 정책인지에 대한 백서와 논점 개발, 일본 측 대변인 역할을 하는 개인과 전문가, 학자 포섭, 또한 미국에서 동해를 지키는 한인 단체에 대항할 이해관계 조직 확보, 우호적인 언론매체 파악 등을 초기 활동으로 규정했습니다.

    – 관련 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06730231

  • 일본정부, 외무성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일본해 홍보

    일본 외무성이 동해 표기 또는 병기의 확산을 추진하는 한국의 노력에 대해

    “세계적으로 쓸데없는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배포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홈페이지와,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자국의 주장을 담은 그래픽과 지도 등에 내레이션을 입힌 5분27초 분량의 일본어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동영상은 ‘일본해’라는 명칭은 18세기말부터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만 쓰는 이름으로 변경하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관련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6774779

  • 일본정부, 정치인, 동해 병기 증가에 대한 강한 거부감

    일본은 최근 동해 표기 또는 병기가 된 국제지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응하고 있습니다.
    야마다 히로시(山田 宏) 일본 자민당 참의원 의원은 외교방위위원회에서 “(민간 지도업체들이) 국제적으로 통일된 기준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며 “동해라는 이름이 있구나하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실상 인정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외무성을 질타했습니다.
    일본 국회의원들은 “이대로 방치하면 동해와 일본해로 (병기)하는 것으로 날조돼 버린다”며 “우리가 당하고 있다. 방치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관련 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16&aid=0001229162